2017년 6월 15일 목요일

그냥 끄적이는 글

 딱히 쓸거는 없고 그냥 문득 든 생각이 나서 끄적여 본다. 이건 나 자신의 고유한 아이디어는 아니고 출처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다.

 만약에 현재 개발되고 있는 딥러닝? 딥마인드? 알파고? 아무튼 그런 인공지능이 정말로 사람처럼 생각하는걸 넘어 사고하고 또 자아를 가지게 된 어떤 미래가 있다고 하자.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와 같은 디스토피아적 위험을 잘 극복하고 온난화 현상과 같은 범지구적 자연 재해나 세계대전과 같은 수많은 위기를 잘 넘겼다 하여도 오르도비스기나 폐름기 대멸종처럼 결코 피할 수 없는 재앙은 주기적으로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그러한 대멸종의 위기가 닥쳐서 인간은 타고난 생체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른 유기체 생명들과 함께 98%가 절멸하게 되었고, 우리가 만들어낸 인공지능과 몇종류의 미생물 또는 작은 곤충들만이 간신히 살아남은 혹독한 환경의 세상이 되었는데, 인공지능은 자기 자신을 유지하는것만도 벅차서 과거 인간들이 만들었던 수많은 기록들이나 유산들을 다 잃어버리고 수만세기가 지난 정말 아주 먼 미래가 되버리면...

 과연 그 인공지능들은 자신들의 기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인간이라는 존재만이 자신들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다면?

 ...라는 물음을 어디서 본 기억이 난다. 무슨 SF 카페였던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 가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고 만약 이와 같이 현재 지구에 번성하는 생명체들의 기원이 이와 같다면 우리는 무슨 수로 그걸 알 수 있을까? 라는게 최종 물음이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어쩌면 최초 유기체의 발생은 전혀 다른 기반의 무엇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기준으로 그게 가능해? 라고 생각되는 어떤 뭔가의 수반물로 발생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