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0일 금요일

다시 시작

 대략 8개월 전이었나? 블로그 다시 해보자고 만들고 조금 깨작대다가 일에 치어 살다보니 잊어버렸는데 최근 좀 한가해졌기 때문에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전에 쓴 포스트들은 싹 다 지워버렸다.

 전에 쓴 몇개 되지 않는 글의 대부분은 당시 산지 얼마 되지 않았던 스마트폰에 대한 얘기였다. 그런데 그게 현재 박살이 난 상태이고 박살난 이유는 일하던 도중 떨어뜨렸기 때문.

 물론 한번 떨어졌는데 박살난 것은 아니고 한 4번째 낙하때였나? 그때 제대로 금이 가버렸다. 금이 갔다고 완전 못쓸 상태는 아니었고 약간의 터치 오동작을 감수하면서 쓸 수는 있는 상태였었다. 하지만 마냥 그대로 쓸 수는 없으니 수리는 해야겠는데 그게 중국산 해외직구 수입폰이라 자가수리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디스플레이 판넬을 구매해서 거진 한달만에 받았는데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게 불량품이었다. 그런데 그게 불량품인줄도 모르고 안되니까 이런저런 시도를 하던 도중에 완전히 고장을 내버린것.

 애시당초 처음부터 보호 케이스를 사서 끼우고 애지중지하며 썼으면 떨어뜨릴 일도 박살이 날 일도 없었겠지만... 뭐 그건 그렇다치고 그 수리부품 받은게 정상 제품이었다면 완전 망가질 일도 없었을거다. 또는 그게 불량품인줄 미리 알았다면 고쳐보겠다고 무리한 시도를 해서 완전히 망가뜨리는 일도 하지 않았겠지. 뭐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폰은 박살날 운명이었던건가 싶기도 하다.

 그러해서 현재는 아는 사람에게 받은 아이폰4s를 쓰고 있는데 나쁘진 않지만 아무래도 전에 쓰던게 더 좋은거였던지라 좀 불편한 감이 있다. 사람이 참 간사한게 더 좋은걸 한번 경험하고 나면 그 뒤로는 못돌아가는가 보다. 마치 비데를 한번 쓰고나면 비데 없는 곳에서 용변보는게 영 꺼림칙해 지는 그런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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