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3일 일요일

Biostar SmartFan Control에 대해


 바이오스에 보면 스마트팬 컨트롤이라는 항목이 있다. 발열이 적을땐 팬 속도를 늦춰 소음을 줄이고 발열이 생기면 상황에 맞춰서 팬 속도를 높이는 기능이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기대했던 것처럼 작동하질 않는다. 그래서 원하는 설정값을 찾으려고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정리하게된 내용을 끄적여 본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쿨러팬이 4핀 PWM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어야 하고 메인보드의 'sysfan 4pin' 헤더에 꽂아야 한다.

 Quiet, Aggressive 모드는 팬 컨트롤을 조용하게 또는 적극적으로 작동을 시키는 옵션이다. 이것을 선택할거면 나머지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수동으로 팬 작동을 조절하려면 다음의 항목을 알아야 한다.

 Fan Ctrl OFF(°C)
 값은 섭씨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 이 온도보다 CPU 온도가 낮으면 팬이 가능한 최저의 속도로 돈다. 기본값은 10도이다. 그런데 10도면 겨울철에 밖에 놔둬도 안나오는 온도다. 즉 수동 설정을 해줄때 '시끄러운게 싫으니 40도 이전에는 팬이 돌지 않게 하고 싶다'라면 40도까지는 최저의 속도로 돌게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하라고 있는 옵션이다. 최대 50도 까지만 설정 가능하다.

 Fan Ctrl ON(°C)
 여기에 넣은 온도 값보다 CPU 온도가 높아지면 팬 컨트롤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기본값은 20도이며 당연한 말이지만 위의 'Fan Ctrl OFF' 값보다 작을 수 없다. 최대 70도까지만 설정할 수 있다. CPU나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는 온도가 50도 정도이다.

 Fan Ctrl Start Value
 팬이 돌기 시작하는 값이라는건데 기본이 50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50이란 값은 쿨러에 따라 다르다. 어떤 팬은 이걸 50으로 하면 700rpm으로 돌 수도 있고 어떤 팬은 1200rpm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쿨러의 최저 rpm의 값이 50에 가깝다. 최대값은 255인데 이렇게 설정하면 팬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동작하게 된다. 아마도 12V 안에서 이걸 0~255 단계로 놓고 해당 수치에 맞게 전압을 거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0으로 놓으면 동작하지 않는건 아니고 최저 rpm으로 동작한다.

 그리고 이 값은 위의 'Fan Ctrl ON'에 의해 정의된 온도가 되면 최초로 팬컨트롤을 시작하는 값이다. 말 그대로 'Fan Control Start Value'이다. 만약 'On'에 해당하는 온도 값을 45도라고 했다면 45도가 되면 여기에 정의된 값에 따라 팬이 돌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이 값을 50으로 해놓으면 팬을 돌리기 시작하는 온도를 45도로 설정하고 그 온도가 되어도 처음에는 '왜 팬이 안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해당 온도에 도달했으니 팬을 돌려야지 했는데 그 값이 50이면 최저 rpm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두배인 '100' 정도로 놔야 '아 이제 설정한 온도가 되어서 팬이 도는구나'하고 체감하게 된다.

 Fan Ctrl Sensitive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측인데 기본값은 30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온도 상승에 따라 위의 'Start Value' 값에 여기 설정한 만큼 더하는 방식으로 팬 속도를 더하는것 같다. 시작값을 만약 100으로 설정하고 이 감도값을 30으로 해놨다면 처음 팬 컨트롤 시작 값은 100이고 그 다음 구간은 130이 되는 식이다. 그 다음은 아마 160일 것이다.

 만약 최저 rpm이 600으로 도는 팬이 있고 팬 컨트롤 시작값을 100으로 해놨다면 해당 온도에 도달하면 팬은 1200rpm으로 돌게 된다. 감도값을 50으로 해놓으면 그 다음 온도 구간에는 1500rpm으로 돌게 된다. 그 다음은 1800, 2100 이런식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렇다고 무작정 rpm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고 당연한 말이지만 그 팬이 돌아갈 수 있는 최대 한계까지만 가능하다.


 그리고 CPU Fan 헤더와 SysFan 헤더는 서로 다른 값을 참조한다. CPU Fan은 CPU의 온도 센서의 값을 기준으로 팬 속도의 증감이 이루어지고 SysFan은 시스템 온도 센서의 값을 기준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둘 다 CPU 온도를 기준으로 하는줄 알고 왜 작동이 생각처럼 안되는지 고민을 많이했다. 위 스냅샷의 왼쪽 상단이 온도 센서의 값이다.

 SYS Temp는 36도, CPU Temp는 34도를 표시하고 있는데 이 스크린샷을 찍을 당시 팬 컨트롤 설정은(우측 하단) Fan Ctrl Off : 36, On : 41, Start : 150, Sensitive :50 으로 설정했다. CPU 온도가 34도이므로 설정한 36보다 낮은 상황이다 그래서 CPU Fan이 가능한 최저의 rpm으로 동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위의 캡쳐는 일부러 스트레스를 준 상황인데 CPU 온도가 52도가 되어 CPU Fan의 rpm 2446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시작 값이 150 이고 Sensitive 값이 50 이므로 41도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1600 rpm 으로 시작해서 대략 2500 rpm까지 올라가게 된다.

 현재 상단 배기팬으로는 위 사진의 제품을 사용중인데 가격은 약 7,000원대로 거슬리는 소음도 적고 풍량도 괜찮은 제품이다. 가격도 pwm 기능 지원하는 팬 중에서는 싼편이다. 최저는 약 1350 rpm 이고 최고는 약 2000 rpm 정도 된다. CPU Fan의 경우는 최저 rpm이 850쯤 되므로 같은 밸류를 50을 입력해도 850과 1350으로 속도가 다르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CPU Fan은 온도가 높아지거나 낮아짐에 따라 유동적으로 속도 조절이 잘 되는 반면에 SysFan은 한번 임계 온도가 되어서 팬 속도를 높이고 나면 다시 온도가 떨어졌을때 재부팅하기 전까지 속도가 내려오질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버그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지...

2017년 4월 20일 목요일

Ryzen 1700 공냉 오버클럭 사용기


 AMD 바톤 쓰던 시절에는 커다란 쿨러도 여러개 사보고 오버클럭도 하다가 CPU를 태워먹기도 했었다. 그런데 오버 또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더니 이제는 다 귀찮은 탓도 있고 언제부턴가 컴퓨터 본체 크기가 큰게 싫어서 계속 matx 보드만 쓰고 있다. 현재 메인보드는 Biostar의 B350 GT3라는 모델인데 역시 mAtx 보드이다.

 애시당초 오버클럭은 생각도 안했기 때문에 Ryzen 7 1700을 선택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느정도까지 되는지 궁금하기는 했기에 한번 시도해 보았다.

 검색을 해보니 오버클럭을 하기 전에 만져줘야할 설정들이 몇가지 있다고 한다. 전원관리에 관련된 옵션들인데 메인보드 또는 제조사 마다 세세한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하다. 내 메인보드에서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다.



 Global C-state Control
 Core Performance Boost
 PowerNow

 'Global C-state Control'은 검색해서 보니까 전원 관리 기능인것 같기는 한데 읽어봐도 내용을 모르겠고 켜고 끄고 하면서 봤는데도 정확히 어떤것이 변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아무튼 오버클럭 하려면 끄라고 하는 기능이기는 하다.

 'Core Performance Boost'는 컴퓨터 사용하다 보면 가끔 클럭이 3,743MHz 까지 올라가곤 하던데 아마도 여력이 있으면 클럭을 올려주는 기능인것 같다. 그런데 오버클럭을 하면 이미 그 한계치까지 클럭이 올라간 상태라 의미가 없게 되는 기능이다.

 마지막으로 'PowerNow'는 검색해보니까 예전에 'Cool&Quiet'라고 하던거랑 같은거라는듯 하다. 이름에 파워가 들어가니까 모르긴 몰라도 파워랑 관련이 있겠지만 이 기능을 끄면 클럭이 변동되지 않는다. 아무튼 오버클럭을 하기에 앞서 이런 설정들을 Disabled 해주는게 좋다고 하길래 일단 끄기로 했다.


 그리고 메모리를 오버 할거라면 CPU 오버클럭 전에 해야한다고 한다. 램 오버는 해도 체감 성능 거의 없다고 하던데 그래도 기왕 하는김에 해보기로 했다. 현재 삼성 8G 2,400MHz x2 구성해서 16G로 사용중인데 2,666MHz로 올리는것 정도야 오버클럭도 아니겠다는 생각에 전압은 그대로 놓고 클럭만 올렸다.


 처음엔 클럭만 올리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두었더니 부팅이 되질 않길래 바이오스 초기화를 하고 램타이밍을 수동으로 해주니 부팅이 되었다. 17, 17, 17, 17, 39는 2,400 램의 기본 값이고 2,666은 19, 19, 19, 19, 43 이던데 17로 해도 잘 작동한다. 여기서 더 올려서 2,933까지 해봤는데 잘 잘동하길래 최종적으로 2,933MHz에 18, 18, 18, 18, 39로 사용하고 있다. 3,200은 부팅이 안된다.

 램을 오버했으니 이제 CPU를 올려야겠는데 모 사이트에서 나온 자료에서 3.6 까지 올리고 전압을 0.4 더 준 상태가 전성비가 가장 좋다하길래 나도 여기까지만 올려보자 생각해서 고대로 따라해봤다.



 O.N.E라는 메뉴가 있는데 여기서 오버클럭 관련 설정들을 해준다. AMD Pstate Configuration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서 Core FID라는 것을 90으로 해주면 Frequency가 3600까지 올라간다. +/-를 통해 숫자를 조정하면 8a, 8b 하면서 올라가는데 16진수인가 보다. 전압도 +0.04로 설정했다.

 기대반 걱정반을 하면서 F10을 눌러 저장을 하니 아무 이상없이 부팅이 됐다. 윈도우로 진입도 이상없이 됐고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잘되니까 3.8까지 올려봤는데 역시 윈도우 진입이 안된다. 3.75G로 내려서 재시도 했으나 윈도우로 진입한 후 얼마안되어 다운됐다. 그래서 3.7G로 내렸더니 괜찮은듯 하다.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테스트도 통과하고 게임도 수시간 실행했는데 이상이 없다. 결국 3.7로 사용하기로 했다.

 바이오스 설정을 보면 'Downcore Control'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코어를 몇개 사용하지 않는 옵션이다. 6 코어로 설정했더니 3.75G 까지 작동이 되는것 같았는데 좀 사용하다보니 그냥 다운되어 버렸다. 아마 코어를 비활성화 하면 크게는 아니지만 약간 한계치가 올라가는듯 싶다. 4 코어로 설정하고 3.8G 까지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 다운된다. 2 코어로 설정했더니 3.8G 까지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전압을 더 넣지 않아도 오버클럭되는 지점은 어딘지 확인하려고 일단 3.7G에서 전압을 자동으로 뒀는데 이상없이 잘 돌아간다. 그래서 전압 추가 없이 최종적으로 3.7G에 놓고 사용하고 있다. (3.7에 놓고 며칠 썼는데 인코딩 테스트중에 다운됐다. 현재는 3.6으로 사용중)그리고 전원 관리 기능도 Enable로 바꿨는데 이상이 없다. 그래서 고성능이 필요하면 전원 설정에서 전원 관리 옵션을 고성능으로 놓고 사용하는 식으로 쓰고 있다.

 AIDA64 CPU Queen에서의 점수는 3.7G 일때 82,508점이 나온다. 3.8G 까지 오버하면 84,702까지 가능했다.

 Ryzen 기능중에 분기예측 어쩌고 하는 기능이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성능이 향상되는 기능이다. 벤치마크 할때도 이 기능이 적용되는거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벤치마크를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최고 기록이 자주 갱신되곤한다. 성능이 오른다기보단 특정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아 얘가 또 이거 할거구나'하면서 그 작업에 대비하는것 같다.

 CPU-Z의 점수는 싱글스레드가 2,123, 멀티스레드가 19,125가 나왔다. 비교대상은 i7-7700K.

 Racing GT라고 하는 이 프로그램은 Biostar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메인보드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LED의 상태를 변경할 수 있다. 윈도우상에서 오버클럭 기능도 제공한다. 스크린샷의 모습은 윈도우의 전원관리를 고성능에 놓고 별 다른 작업을 안하고 있는 상태이다. PowerNow나 Global C-State 같은 전원 관리 기능이 동작하고 있으므로 부하가 없으면 코어 전압이 덜 들어가고 클럭도 다운된다. 스크린샷에서 전압은 0.8 정도인데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1.15 정도로 변경되며 클럭도 1,550 정도에서 3,700로 올라간다. 스크린샷 당시의 시스템 온도는 41도 CPU는 36도를 보이고 있다.



 AIDA64의 안정성 테스트에서 스트레스를 준 모습이다. 36도에서 바로 50도까지 치솟더니 서서히 60도에 다다른다. 약 3분 정도 경과 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중지했더니 서서히 내려가서 40도 언저리까지 내려왔다.

 그래서 결론은...

이런거 아니면 옥타코어 쓸 일이 없어!!
 하아... Ryzen 5 나올때까지 기다릴걸... 아님 i7700k로 가거나... 나는 왜 매번 호구짓을 하는가...



참고자료 : 锐龙AMD Ryzen 7 1700超频教程,寻找最佳电压与频率
3.8G를 돌리고 싶으면 전압을 0.6 더 주면 잘 되더라.

알루미늄 아크릴창 케이스 LED 작업 튜닝기

 지난 포스트 - 메인보드의 RGB Device 헤더 활용 - 에서 이어짐.


 
 제품을 택배에서 꺼낸 모습. 구성품은 1:2 연장 분배선 2개, 연결핀 1개, 커넥터 3개, LED 바 한봉지. 그외에 양면 테이프나 USB LED 라이트, 절연 테이프 같은것은 판매처 사은품이다. 가격은 총 2만원 정도 된다.

 LED 바의 포장을 벗기면 이렇게 롤 형태로 말려있는 제품이 나온다. 5미터라고 한다. 이것만 사면 16,000원 정도. 원래 한번 연결을 해서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먼저 해야 하는데 본인의 경우에는 그냥 이상 없을거라 생각해서 바로 설치를 시작했다.

 1:2 연장 분배선이다.

 대충 이런 형태로 연결을 하기로 했다. 메인보드에 헤더는 두개이고 LED는 CPU 쿨러를 포함해서 4개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분배선은 2개가 필요하다.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의 'Aluma AL-10 Mini'라는 제품이다. LED 바를 설치하기에 앞서 걸리적거리는걸 모두 제거한다.

 원래는 하단쪽 부분인데 뒤집어서 상단 배기로 사용할 것이므로 먼지 필터를 떼어낸 모습이다.

 LED 바 하나는 'ㄷ' 형태로 또 하나는 'ㅁ' 형태로 붙이기로 결정하고 대략적인 길이를 가늠하는 모습.

 이렇게 테두리에 붙이기로 했다. 작업하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너무 간접조명이 되어서 잘 티가 안나는 문제가 있다.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면서 간섭이 생긴 모습. LED 바에 방수처리된 부분을 잘 벗겨내면 이상없이 들어갈것 같았는데 그냥 꾹꾹 눌러넣기로 했다.

 선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전면 전원 버튼과 USB 포트 부분인데 이 부분을 분리할 수 있다. 여기로 선을 정리해서 넣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그래픽카드 길이에 맞게 잘라 붙여서 포인트를 주었다.

 연결 커넥터를 사용하면 납땜하지 않고 간단히 연결할 수 있다. 그런데 약간의 접촉 불량이 있어서 불이 잘 들어오게 하려면 잘 끼워넣어야 한다. 납땜을 해보려고도 했는데 접촉 면적이 작아 너무 힘들길래 포기했다.

그래픽카드에 장착한 모습.

 너무 조였다 풀었다 했더니 이 부분이 이렇게 닳아버렸다.

 조립 후 시동 모습.

 그런데 케이스 아크릴창이 스모키 아크릴이라서 막상 케이스를 닫으면 불빛이 잘 안보인다.

제길! 고생했는데 티가 안나!!

RTX 그까이거 그거 그냥 뒤집으면 되는거 아니냐

 라이젠 시스템을 다 조립하고 케이스만 남았었는데 사려고 한 제품이 시장에 없다고 하는 바람에 한동안 구형 케이스에 넣고 사용했었다. 원래 사려고 한 제품은 'BIGS Q3'라고 하는 제품으로 미니타워 크기에 알루미늄 재질이고 RTX 폼펙터이다.


 한달 정도를 기다리다가 더는 안되겠어서 대체할만한 다른 제품을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RTX는 제품이 별로 없기도 하고 그리고 대체로 가격이 좀 비싸다. 그러다가 발상을 바꿔서 '일반 ATX를 뒤집으면 그게 RTX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뒤집어서 써도 크게 어색하지 않을 제품을 찾다가 적합하다고 생각된게 바로 이 제품이다.


 제품명은 '마이크로닉스 Aluma AL-10 Mini USB3.0 Silver'인데 사실 그냥 일반 ATX 파워가 들어가면서 측면이 아크릴로 되어 있고 뒤집었을때 크게 이상하지만 않으면 되는걸 고르다가 이거면 되겠다 싶어서 고른게 이것이다. 타사 제품도 디자인은 다 비슷하다.

 그런데 뒤집으면 문제가 되는것이 공기의 흐름이다. PC 케이스는 일반적으로 따듯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밑으로 내려간다고 하는 공기의 대류 현상을 가정해서 설계되므로 이걸 뒤집으면 효율이 나빠진다. 그래서 후면 팬은 뒤집어서 흡기로 바꾼 후 먼지 필터를 달아주고 하단 또한 뒤집어서 배기로 만들어 주었다. 배기로 바꾸면 기존에 있던 먼지 필터는 방해가 되므로 이것도 떼주었다. 그렇게해서 완성된게 바로 이런 모습이다.


 원래는 상단 배기였던 것이 뒤집어서 하단 흡기가 되었고 여기로 들어온 공기가 일차적으로 CPU 쿨러로 간다. 중간에 그래픽카드 쪽에 있는 흰색 LED 빛 쿨러가 파워서플라이 쪽으로 공기를 밀어주고 파워쪽 흡기팬이 이걸 받아서 뒤로 내보낸다. 그리고 그래픽카드의 쿨러도 블로워방식의 쿨러이므로 이것도 배기를 담당한다. 나머지 더워진 공기는 상단 배기쪽에서 뱉어낸다.

 ...라고 하는 흐름인데 생각처럼 되는지는 연기라도 피워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모르는 일. 전면 흡기가 있어야 제대로 된 공기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후면 흡기 하나에 의존하는 형태라 좀 무리가 있는듯도 싶고 더워진 공기가 파워 서플라이로 들어가서 배기되는 형태라 파워에도 무리가 될것 같긴한데 '시소닉이니까 괜찮아!'하며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라서 TV 보기나 웹서핑 정도의 가벼운 작업에는 40도 초반, 게임을 하면 50도 초반 정도로 시스템 온도를 유지 중이다. 여름 대비로는 후면, 상판에 PWM 기능이 되는 쿨러를 달아놓고 온도가 50로를 넘어가면 풀파워로 쿨러가 가동되게끔 해놨다.


 위의 제조사 촬영 사진과 비교하면 위 아래가 뒤집어진걸 알 수 있다. 내가 볼땐 크게 어색하지 않은것 같다.

메인보드의 RGB Device 헤더 활용


 본인은 Biostar의 B350GT3 보드를 쓰고 있는데 이 제품의 메뉴얼을 보면 이런 부분이 있다. 'RGB LED Device Header'라고 하는데 '5050 SMD' LED 조명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헤더라고 한다. 처음엔 5050 SMD가 뭔지도 몰랐는데 검색을 해보니 바로 이런 물건이다.


 LED 발광소자? 뭐 아무튼 그런것인데 'Ryzen 7 1700'을 구매하면 들어있는 'Wraith Cooler'를 이 RGB 장치 헤더에 연결할 수 있다. 그러면 블링블링한 LED 불빛이 쿨러를 통해 나오게 된다. LED 튜닝 같은건 옵션 같은거였는데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이렇게 기본으로 주기도 한다.

아무튼 그렇게 기본 쿨러를 연결하고도 헤더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걸 어떻게 활용할 수 없을까 하여 시작하게 된 일의 결과가 이것이다.


 'LED Bar'라고 부르던데 발광하는 색상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있고 위 사진의 제품은 'RGB LED'라서 Red, Green, Blue'에서 조합되는 색상이라면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다. 사진은 일부러 '빨, 녹, 파'에 해당하는 불빛을 내도록 조정한 후에 찍은 사진이고 원하면 보라색이나 노란색도 표현할 수 있다. 연결은 헤더 하나씩에 분배 연장선을 연결해서 쿨러와 LED 바 3줄에 연결한 모습이다.


 색상은 바이오스 설정에서 조정해 줄 수도 있고 아니면 Biostar 홈페이지에 가면 Racing GT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받아서 조정해 줄 수도 있다. 그냥 불이 들어오는 모드, 숨쉬기 모드, 깜빡이는 모드, 음악에 맞춰서 밝기가 변하는 모드로 바꿀 수 있다. 이 중에 마지막 음악에 맞춰서 변하는 모드는 Racing GT 프로그램이 실행중일때만 가능하다.


 PC 튜닝 용품쪽으로 검색을 해보면 이런 컨트롤러와 LED 바를 패키지해서 쿨러텍에 나오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건 쿨러텍에서 자체적으로 만든게 아니라 원래 이런게 있는데 PC 튜닝용으로 모아서 상품화한것 뿐이다. LED 바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자동차나 바이크 튜닝 매장쪽으로 결과가 많이 나온다. LED 바를 좀 더 길게 사서 튜닝을 하고 싶은 경우는 PC용 튜닝 패키지보다 전문 매장에서 구매하는게 더 저렴할 수도 있다.

2017년 4월 5일 수요일

Primocache Block Size에 대해

 프리모캐시 설정의 'Block Size' 조정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는걸 보고 테스트해본 자료이다.



 본격적인 벤치마크 같은걸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대략적인 수치만을 보기 위함이므로 CrystalDiskMark에서 테스트 크기는 100MiB, 횟수는 1로 하여 4K ~ 512K까지 테스트.



 'Seq'는 6000~10000 사이의 값이 나오니까 위쪽의 그래프이고 4K 작업들은 300~500의 값이라서 바닥에 붙어있다. 내가 알기로는 Seq 수치는 대용량 파일의 읽기, 쓰기를 나타내는 것이고 4K 수치가 실제 체감되는 성능 수치로 알고 있다.

 그러면 무엇때문에 블록 사이즈를 4K에서 더 높은 값으로 바꾸면 체감 성능이 올라간다는 말이 나온걸까. 그걸 설명할만한 유일한 유의미한 값은 Read/Write Seq 수치뿐이다. Read Seq 값을 보면 6265 > > 6311 > 6507 > 6476 > 6720 > 6976 > 6661 > 6511 순서로 증감 하는데 128KB에서 6976으로 가장 높았다가 그 뒤로는 도로 낮아지는 값을 보인다. Write 수치도 128KB에서 가장 높다.

 반면에 Seq Q32T1 수치는 4KB 블록 사이즈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가 그 뒤로는 쭉 떨어지며 64KB 후로는 별 차이가 없는것을 볼 수 있다.

 4K Read/Write는 전부 고만고만한데 그나마 64KB 블록 사이즈에서 제일 높은 값을 보인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블록 사이즈를 바꾸면 얻는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다는 것. 4KB로 그냥 써도 상관없고 굳이 바꾸겠다면 절충값인 64KB가 무난하다는 정도. 어디서 보니까 블록 사이즈 크기를 키우면 DAW, 즉 흔히 말하는 미디 작업할때 VSTi의 로딩등에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다. 내가 수치를 바꿔가며 써본 경험으로는 저걸 바꾸나 안바꾸나 별로 느껴지는건 없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