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바톤 쓰던 시절에는 커다란 쿨러도 여러개 사보고 오버클럭도 하다가 CPU를 태워먹기도 했었다. 그런데 오버 또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더니 이제는 다 귀찮은 탓도 있고 언제부턴가 컴퓨터 본체 크기가 큰게 싫어서 계속 matx 보드만 쓰고 있다. 현재 메인보드는 Biostar의 B350 GT3라는 모델인데 역시 mAtx 보드이다.
애시당초 오버클럭은 생각도 안했기 때문에 Ryzen 7 1700을 선택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느정도까지 되는지 궁금하기는 했기에 한번 시도해 보았다.
검색을 해보니 오버클럭을 하기 전에 만져줘야할 설정들이 몇가지 있다고 한다. 전원관리에 관련된 옵션들인데 메인보드 또는 제조사 마다 세세한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하다. 내 메인보드에서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다.
Global C-state Control
Core Performance Boost
PowerNow
'Global C-state Control'은 검색해서 보니까 전원 관리 기능인것 같기는 한데 읽어봐도 내용을 모르겠고 켜고 끄고 하면서 봤는데도 정확히 어떤것이 변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아무튼 오버클럭 하려면 끄라고 하는 기능이기는 하다.
'Core Performance Boost'는 컴퓨터 사용하다 보면 가끔 클럭이 3,743MHz 까지 올라가곤 하던데 아마도 여력이 있으면 클럭을 올려주는 기능인것 같다. 그런데 오버클럭을 하면 이미 그 한계치까지 클럭이 올라간 상태라 의미가 없게 되는 기능이다.
마지막으로 'PowerNow'는 검색해보니까 예전에 'Cool&Quiet'라고 하던거랑 같은거라는듯 하다. 이름에 파워가 들어가니까 모르긴 몰라도 파워랑 관련이 있겠지만 이 기능을 끄면 클럭이 변동되지 않는다. 아무튼 오버클럭을 하기에 앞서 이런 설정들을 Disabled 해주는게 좋다고 하길래 일단 끄기로 했다.
그리고 메모리를 오버 할거라면 CPU 오버클럭 전에 해야한다고 한다. 램 오버는 해도 체감 성능 거의 없다고 하던데 그래도 기왕 하는김에 해보기로 했다. 현재 삼성 8G 2,400MHz x2 구성해서 16G로 사용중인데 2,666MHz로 올리는것 정도야 오버클럭도 아니겠다는 생각에 전압은 그대로 놓고 클럭만 올렸다.
처음엔 클럭만 올리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두었더니 부팅이 되질 않길래 바이오스 초기화를 하고 램타이밍을 수동으로 해주니 부팅이 되었다. 17, 17, 17, 17, 39는 2,400 램의 기본 값이고 2,666은 19, 19, 19, 19, 43 이던데 17로 해도 잘 작동한다. 여기서 더 올려서 2,933까지 해봤는데 잘 잘동하길래 최종적으로 2,933MHz에 18, 18, 18, 18, 39로 사용하고 있다. 3,200은 부팅이 안된다.
램을 오버했으니 이제 CPU를 올려야겠는데 모 사이트에서 나온 자료에서 3.6 까지 올리고 전압을 0.4 더 준 상태가 전성비가 가장 좋다하길래 나도 여기까지만 올려보자 생각해서 고대로 따라해봤다.
O.N.E라는 메뉴가 있는데 여기서 오버클럭 관련 설정들을 해준다. AMD Pstate Configuration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서 Core FID라는 것을 90으로 해주면 Frequency가 3600까지 올라간다. +/-를 통해 숫자를 조정하면 8a, 8b 하면서 올라가는데 16진수인가 보다. 전압도 +0.04로 설정했다.
기대반 걱정반을 하면서 F10을 눌러 저장을 하니 아무 이상없이 부팅이 됐다. 윈도우로 진입도 이상없이 됐고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잘되니까 3.8까지 올려봤는데 역시 윈도우 진입이 안된다. 3.75G로 내려서 재시도 했으나 윈도우로 진입한 후 얼마안되어 다운됐다. 그래서 3.7G로 내렸더니 괜찮은듯 하다.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테스트도 통과하고 게임도 수시간 실행했는데 이상이 없다. 결국 3.7로 사용하기로 했다.
바이오스 설정을 보면 'Downcore Control'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코어를 몇개 사용하지 않는 옵션이다. 6 코어로 설정했더니 3.75G 까지 작동이 되는것 같았는데 좀 사용하다보니 그냥 다운되어 버렸다. 아마 코어를 비활성화 하면 크게는 아니지만 약간 한계치가 올라가는듯 싶다. 4 코어로 설정하고 3.8G 까지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 다운된다. 2 코어로 설정했더니 3.8G 까지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전압을 더 넣지 않아도 오버클럭되는 지점은 어딘지 확인하려고 일단 3.7G에서 전압을 자동으로 뒀는데 이상없이 잘 돌아간다. 그래서 전압 추가 없이 최종적으로
AIDA64 CPU Queen에서의 점수는 3.7G 일때 82,508점이 나온다. 3.8G 까지 오버하면 84,702까지 가능했다.
Ryzen 기능중에 분기예측 어쩌고 하는 기능이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성능이 향상되는 기능이다. 벤치마크 할때도 이 기능이 적용되는거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벤치마크를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최고 기록이 자주 갱신되곤한다. 성능이 오른다기보단 특정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아 얘가 또 이거 할거구나'하면서 그 작업에 대비하는것 같다.
CPU-Z의 점수는 싱글스레드가 2,123, 멀티스레드가 19,125가 나왔다. 비교대상은 i7-7700K.
Racing GT라고 하는 이 프로그램은 Biostar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메인보드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LED의 상태를 변경할 수 있다. 윈도우상에서 오버클럭 기능도 제공한다. 스크린샷의 모습은 윈도우의 전원관리를 고성능에 놓고 별 다른 작업을 안하고 있는 상태이다. PowerNow나 Global C-State 같은 전원 관리 기능이 동작하고 있으므로 부하가 없으면 코어 전압이 덜 들어가고 클럭도 다운된다. 스크린샷에서 전압은 0.8 정도인데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1.15 정도로 변경되며 클럭도 1,550 정도에서 3,700로 올라간다. 스크린샷 당시의 시스템 온도는 41도 CPU는 36도를 보이고 있다.
AIDA64의 안정성 테스트에서 스트레스를 준 모습이다. 36도에서 바로 50도까지 치솟더니 서서히 60도에 다다른다. 약 3분 정도 경과 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중지했더니 서서히 내려가서 40도 언저리까지 내려왔다.
그래서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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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아니면 옥타코어 쓸 일이 없어!! |
참고자료 : 锐龙AMD Ryzen 7 1700超频教程,寻找最佳电压与频率
3.8G를 돌리고 싶으면 전압을 0.6 더 주면 잘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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