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8일 수요일

듀얼 심과 SD 카드 함께 사용하기(2)

 이전에서 이어짐 - 듀얼 심과 SD 카드 함께 사용하기

 이전 글에서는 '이런 방법이 있더라'는 내용이었고 지금은 '그래서 실제로 해봤다'라는 내용이다.






 'U20 Plus'의 심 트레이는 대충 이렇게 생겼다. 한쪽은 마이크로, 한쪽은 나노 사이즈의 유심을 양면으로 넣거나 한쪽에 유심을 넣고 다른 한쪽에는 SD 카드를 넣어야 한다.





 이 유심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유심이고 실제 사용할 유심을 작업하기 전에 연습 용도로 먼저 해본 것이다. 라이터를 이용하면 칩을 플라스틱에서 떼어낼 수 있다. 안 쓰는거라 마음놓고 지졌더니 저렇게 조금 타버렸다. 열을 조금만 받아도 오그라들게 되므로 적당히 잘 구웠다면 칩을 분리하기 쉽게 된다.

 까맣게 뒤집어 놓은 것이 유심 칩인데 최근 것은 저렇게 뒷면이 코팅되어 있지만 구형은 회로가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왼쪽은 실제 사용할 유심을 플라스틱과 분리한 것이고 오른쪽 것은 연습으로 만든 4GB 짜리 SD 카드와 안쓰는 유심이다. 유심 칩의 위치는 SD 카드의 편평한 밑 부분과 일치하게 줄을 맞추고 최대한 접속 단자쪽으로 가까이 붙이면 된다. 그렇게 정확하고 정교하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되는걸 보면 칩을 완전 구워먹지 않는 이상 대충해도 잘 작동하는 것 같다.

칩의 위 아래 구분은 칩에 그려진 선을 보면 되는데 열려 있는 부분이 윗 부분이다. 두 칩을 비교해 보면 선이 그려져 있는 것은 다르지만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구분 못하겠으면 싸인팬으로 표시하면 된다.





 순간 접착제 미량을 사용하여 붙여 준다. 이전 글의 동영상에서는 순간 접착제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던거 같은데 난 다른 접착제가 없어서 새로 사기도 귀찮아서 그냥 이거 썼다. 그런데 연습 삼아 먼저 만든 안쓰는 유심은 잘 되더니면 막상 본편으로 들어가니까 손이 미끄러져서 유심 칩에도 접착제가 묻고 지저분해 졌다. 아직 굳기 전이므로 위치를 잘 조정해 줬다.





 집에 굴러다니던 클립을 이용해서 고정한 뒤 30분 정도 기다렸다.




 갑작스런 수전증 때문에 망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동작한다. 그런데 해보고 느낀 점은 그냥 돈이 많으면 이런 짓을 안해도 되니 역시 돈이 최고라는 것이다. 유심칩이 대충 만원, SD 카드 32GB 짜리가 대충 2만원이니까 대략 3만원 정도의 리스크가 있었는데 안 날려먹고 잘 됐다.

 문제는 유심과 SD 카드를 순간 접착제로 합체해 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그럴 일이 없을거 같지만 만약 떼려고 하면 칩이 손상될듯 싶다.

 사실 음악은 구글 뮤직 스트리밍으로 듣고, 동영상도 폰으로는 거의 안보고 사진도 잘 안찍다 보니 스토리지 공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딱히 필요가 있어서 한게 아니라 그냥 한번 해보고 싶었다. 누구는 산을 오르는 이유가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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