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4일 수요일

노가다: 추워서 일이 없다.

 2018-01-14 화요일
 지난 토요일 이후로 몸 상태가 영 말이 아니어서 집에서만 지냈다. 당시 후기를 쓰면서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는 썼지만 활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렇다곤 해도 억지로라도 좀 움직이면서 재활운동을 했어야 했는데 안일했던것 같다. 현재 글 쓰는 화요일 기준으로는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한것 같다. 쪼그려 앉기를 할때 허벅지쪽이 당기는것 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그리고 주문했었던 방진 마스크와 무릎보호대가 왔다. 이제 다시 인력 사무소에 나가봐야겠다.



3M 8822 1급 방진 마스크 - 이미지출처 링크


 2018-01-23 화요일
 이제 일주일은 훨씬 넘었으니 후유증은 없지만 무릎은 여전히 아프다. 아무래도 쉽게 나을 성질의 질환이 아닌것 같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인력소 나가려고 한번 강제로 생활리듬을 맞춰놨었는데 몸 추스리는 사이에 다시 엉망이 됐다. 밤에 통 잠에 못들고 아침이 되야 간신히 잠이 온다. 자려고만 누우면 왠 잡념이 그렇게나 많아지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잠 못들면 아예 밤을 새버리고 나가자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잠을 하나도 못잤지만 이러다간 정말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서 그냥 나갔다. 죽든 살든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데 집을 나서보니 엄청 춥다. 지난번에 인력소에 갔을때 뉴스를 보니 한파라고 했었던것 같은데 오늘도 그 정도의 추위는 되는듯 싶었다.

 항상 그렇듯 5시 경에 도착했고 일단 잡부 1번에 이름을 올렸다. 저번에는 운이 좋아서 호명 됐었는데 왠지 오늘은 그런 운이 없을듯 싶었다. 뉴스를 보니 오늘은 영하 12도라고 한다. 심지어 내일은 더 추울거라고 하고 이 추위가 일주일 내내 지속될거라 한다. 소장님 전화 통화 내용을 가만히 엿들어보니 인부를 부른 업체측에서 '추운 날씨와 눈 때문에 일정취소'라며 그 내용을 미리 나가있는 인부들에게 전달하는 듯한 내용이 들렸다. 대기하고 있는 인부들도 '이번 일주일 내내 일감이 없겠다'는 등의 얘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나조차도 '오늘은 진짜 글렀구나' 싶은 생각이 빠르게도 들었다. 슬쩍 곁눈질로 인명부를 훔쳐보니 이름 올린 약 30명 정도의 인원중에 나간 사람이 고작 7~8명 밖에 안되는것 같았다. 그래도 너무 빨리 나가는건 좀 그래서 최대한 버티고 있어보다가 마지막 인부들이 나가는 타이밍에 함께 빠져나왔다. 그때가 7시 15분경 이었던것 같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이런 와중에서도 일 나가는 사람은 계속 나가는것 같던데 아무래도 나같은 초짜는 차례가 올것 같지가 않다.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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